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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Daily medi발췌
jsk6931@dailmedi.com 정숙경 기자
[신문스크랩]
“서울아산, 기업-병원 의료기기 개발 플랫폼”
김명준 서울아산병원 기업연계의료기기개발센터장
"기업과 병원이 손잡고, 시장이 원하는 의료기기 생산에 성공하면 병원과 기업은 물론 나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국산 의료기기 개발로 의료비 절감이라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최근 들어 정부가 기업과 연구·의료현장의 '경계 허물기'를 통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지만 녹록치 만은 않아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김명준 기업연계의료기기개발센터장(안과)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현 주소를 진단하고 아쉬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만은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명준 교수는 “상당수 의료진들이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의료기기 아이디어는 많지만 시간과 비용 등의 문제로 ‘상품’을 내놓기까지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실제 우리나라 의료는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지만 의료기기의 상당 부분은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의료기기 산업의 성공 사례 발굴을 위해 수년 전부터 병원·기업 간 상시협력 R&D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 사업은 병원과 기업이 수술용 의료기기나 시제품 개발과정에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결과물을 얻는 상생 협력 ‘플랫폼’이다. 2014년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암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의료기기 R&D 지정병원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대치과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추가 지정됐다.
"기업 공동 R&D 협력 등 미흡했던 측면 아쉬워"
의료기기 개발의 아이디어 단계부터 상품화까지 임상현장과 기업의 상시 교류를 지원하는 서울아산병원 기업연계의료기기개발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지정 센터로 선정, 운영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의료기기 분야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환자 진료와 임상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그 동안 국내 병원은 진료 위주의 경영으로 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업과 공동으로 R&D 등의 협력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병원-기업 협력형 R&D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우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기기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협업”이라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가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병원과 의료기기 기업은 연구개발 초기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병원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제시, 연구개발 인프라 제공, 임상시험, 개발제품에 대한 컨설팅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 센터장은 “다행히 최근 들어 병원과 정부가 의료현장을 개방해 의사와 기업이 만나 함께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병원-기업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병원 내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실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의사와 연구인력 등으로 전문가팀도 구성된다”고 소개했다. 세부적으로는 의료기기 개발 계획과 의지를 가진 기업이 임상현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ASAN GATE'라는 온·오프라인 상시 창구를 오픈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의료기기 연구 개발 및 임상시험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ASAN GATE를 통해 예비 회사, 기존제품 개선개발, 전임상 및 임상시험 등 의료기기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지원 프로세스도 마련된다. 김 교수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의료 현장 내부와 외부 기업,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는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의료기기 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도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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