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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학과 신항식 부교수

1. 본인 소개 및 소속 부서 또는 연구실에 대해 소개

안녕하세요 2022년 3월 융합의학과 부교수로 합류하게 된 신항식입니다.

 

저는 전기전자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의공학 분야 특히 생체신호 계측과 생체신호 처리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위 후 삼성전자 DMC 연구소에서 3년 6개월간 근무 하였습니다. DMC연구소는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품목 들에 탑재를 목표로 하는 핵심기술을 선행개발하는 사내 연구소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장애인이 스마트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장애인 접근성(accessibility)에 대한 연구 및 혈압계, 혈당계, 스마트 워치에 내장되는 헬스케어 기능을 개발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2013년 9월 부터 2022년 2월 까지는 전남대학교 의공학과에서 조교수, 부교수로 근무하며 의공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전남대학교에서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생체 계측, 생체신호처리,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 IoT개발을 위한 임베디드시스템, C, JAVA, MATLAB, PYTHON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같은 다양한 과목들을 강의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남대학교 재직기간 동안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 과제 및 바이오의료기술 과제 등의 PI를 맡아 생체신호 해석이나 의료/헬스케어 IoT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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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심 연구 분야 및 임상 미충족 수요 소개

저는 주로 생체 계측 및 생체신호처리, 그리고 디지털헬스케어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e-Healthcare, u-Healthcare 분야를 연구해 왔습니다. 이상의 주제에는 병원 외 환경 즉 이동중이나 재택에서 지속적으로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술에 관련된 것으로 몸을 최대한 구속하지 않고, 사용자의 자각 없이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센서 및 시스템 개발과 측정된 신호에서 임상적 의미를 추출하는 알고리즘 개발, 디지털화된 의료 데이터를 임상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가공하는 분석 기술 등이 포함 됩니다.

이러한 분야를 연구하게 된 이유로는 헬스케어 3.0, 4.0으로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건강관리의 영역이 발병 후 치료 중심, 즉 병원 중심 의료에서 발병 전 예측, 조기진단, 사후관리의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시대의 도래에 따라 의료 데이터의 수집 및 가공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상태에서 축적된 우리 몸의 신호가 미래의 질병 발생 가능성을 알려준다’는 것은 아직은 가능성에만 머물러 있으나 만약 현실화 된다면 유전체를 통해 질병의 발생을 조기진단 하는 것과 같은 혁신적인 의료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물론 조기진단 뿐 아니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즉각적인 상황에도 대응 가능하게 되겠죠. 소위 지금까지의 의료가 ‘아프고 나서 치료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아프기 전에 관리하는 것’으로의 전환을 꾀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기존 중점적으로 연구하던 생체신호 획득 및 해석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해석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상 중 누적된 방대한 양의 생체신호로부터 숨겨진 특징을 찾아내는 것은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매우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체 신호를 더욱 편리하고 정확하게 획득하는 것, 그리고 획득된 신호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것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의공학연구소에 바라는 점 (공동연구자 및 시스템)

이제 막 부임한 터라 아직 의공학연구소의 연구자 분들이나 시스템을 정확히 알지 못하여 제가 이야기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장님을 비롯한 여러 연구자 분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가꿔져 온 만큼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가 국내 여느 민관산학연 의공학 연구기관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내부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대외적으로도 우리나라의 대표 의공학 연구소로 인식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개별 소속 연구자들의 독립적 연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원내외 공동 연구 및 집단 연구 활성화 기반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자간 또는 원내외적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강화하거나, 구성원들의 연구자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국내외 여러 산학연 유관기관과 원내연구자들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gateway)로써 중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도, 국가 집단 연구 사업 등에 활용 가능한 대여 공간, 공동활용 기자재 등의 인프라를 연구자 접근성 높게 제공하는 것 또한 의공학 연구소가 할 수 있는 주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4.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향후 연구 목표 및 범위는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직을 하며 가장 고민 하였던 부분 입니다. 기존의 연구가 개인의 관심사 위주, 즉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마치 숲을 가꾸는 듯한, 서울아산병원의 브랜드에 걸맞는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기술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보건의료 산업과 관련된 정책적 의사결정이나 학회 및 관련단체 등을 통한 연구 교류 활동 또한 더욱 활성화 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서울아산병원의 구성과 체계를 잘 이해하고 있지 않아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는 없겠지만, 내적으로는 병원내 연구자분들의 임상적 unmet needs 를 해결해 나가며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외적으로는 여러 외부 단체 및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소통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국가적 구심점으로 자리잡는 것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루고 싶은 저의 목표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연구 방향으로는 크게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원내 연구자 분들과 협력하여 즉각적으로 임상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 두번째로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공통적인 관심사 또는 범용적 의료 기술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큰 ‘라이센스 아웃(licence out)’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제 연구 분야는 주로 심전도(Electrocardiogram), 광용적맥파(Photoplethysmogram)등의 생체신호를 분석하거나 IoT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지만 신호의 종류나 시스템의 활용 분야가 바뀌더라도 분석 기법이나 시스템 개발의 핵심 근간은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핵심 공통 기술 인프라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점진적으로 활용 범위를 늘려가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5.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는 국내의 그 어느 연구 집단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우수한 연구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좋은 연구를 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음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결과는 즐겁게 연구할 때 얻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의공학이라는 하나의 굵은 줄기로 묶여진 연구소 안에서 연구 이상의 즐거움까지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6. 연구분야 키워드 3개

Digital Healthcare, Biosignal Analysis, Medical Data Analysis

 

제가 속한 융합의학과는 의료, 건강관리 분야의 다양한 연구 영역을 포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로 합류하게 되었는데 융합의학과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학과가 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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