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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DTx시장 2025년 89억 달러…연평균 20.5% 성장
진흥원, 현 의료시스템과 연계‧보험 체제‧적정 가격 등 제시

December 11, 2023

전 세계 고령화로 의료비용의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DTx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의료시스템 연계‧보험 체제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백신파트너십지원팀 이수경 팀장‧이지희 연구원‧Cura Precision Biomedical‧LLC Peter Kang 대표)은 최근 보건산업브리프 392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흥원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동반한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기관에서의 일시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지속적인 관리‧치료가 요구된다”며 “이에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디지털 치료기기가 3세대 치료요법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경우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기존 의약품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만성질환‧정신‧뇌 질환 등에 대한 보완재 또는 연결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프랑스‧영국도 DTx를 공적 의료보험에 포함하는 승인체계를 시행하거나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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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DTx를 육성하기 위해 2018년 데이터산업 활성화전략을 시작으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 의료기기 지원법을 시행하고,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해 비침습적 혁신의료기기의 의료현장 투입기간을 390일에서 80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DTx는 미국 FDA가 △Akili interactive의 EndeavorRx(ADHD) △WellDoc의 BlueStar(2형당뇨) △Voluntis의 Insulia(2형당뇨) 및 Oleena(암) △Proteus Digital Health의 Abilify Mycite(조현병) 등을 승인했으며, 국내에서는 2023년 3월 식약처가 에임메드의 불면증 치료 솔루션 솜즈를, 4월에는 웰트의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WELT-I’를 DTx로 허가했다.

이에 삼정 KPMG는 2023년 보고서에서, 글로벌 DTx 시장 규모가 2019년부터 연평균 20.5% 성장해 2025년에는 8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함과 더불어 국내 시장도 연평균 27.2%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5288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흥원은 이 같은 DTx의 성장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현 의료시스템과의 연계 구축 △제삼자 보상이나 보험 체제 마련 △DTx에 대한 적절한 가격 책정 △지속적인 사용을 위한 제품 디자인 및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진흥원은 “DTx의 소비자 제공 및 데이터 관리 등 미정인 부분이 많다”며 “얼마나 효율적으로 현 의료체계와 연결될 수 있는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짧은 진료 시간에 체크 할 수 있는 요약된 DTx의 효과‧부작용 데이터 관리가 의료진의 DTx접근성을 높이고, 환자 의료기록과 함께 지속적인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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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보상‧보험‧가격 책정 필요…페어 사례 반면교사

또한 진흥원은 DTx에 대한 제삼자 보상이나 보험체계 마련 및 적절한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흥원은 “2023년 초반 약물중독 치료 DTx인 리셋을 서비스하던 페어 테라퓨틱스는 보험 급여 적용 문제와 매출 부진으로 인해 파산했다”며 “이는 회사 자체의 재정 관리 문제 외에도 해결해야 할 디지털 치료제 인프라 마련과 제도적인 과제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 페어 테라퓨틱스의 경우 미국 50개의 주 중 한정된 보험 배상이 적용된 매사추세츠를 포함해 3개 주에서만 공공보험이 적용된 것, 약물중독 앱의 가격이 1600달러로 단가가 너무 높았던 것도 파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진흥원은 DTx의 특성상 환자가 지속해서 참여할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흥원은 “DTx는 환자가 직접 사용해야 그 효과를 바랄 수 있는 만큼 동기를 가지고 일관적‧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한 질병을 타깃으로 설정해야 한다”며 “또한 그를 가능케 하는 적절한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진흥원은 DTx가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지속적 연구‧개발 지원 및 미래지향적 제도 변화를 당부했다.

진흥원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 세대가 나이가 드는 미래를 고려할 때, DTx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디지털 치료는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미래지향적인 제도적 변화와 발전을 바란다”고 기대했다.

기사출처 : 디지털 치료기기 성장 핵심 조건 및 전략은

​의학신문 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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