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던 봄을 지나 무더운 여름 더위에 땀 흘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선선한 결실의 계절인 가을 속에서 이제 곧 다가올 연말 준비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연구소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신지요? 서울아산병원 의공학 연구소장 김송철입니다.

최근 우리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함께 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나노과학과 3D 프린팅 등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들이 융합하여 인류의 생활과 산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시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새로운 혁명의 시대에 따르는 미지의 기회를 대비하는 전세계 과학자와 임상학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전례 없는 융합의 시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개최한 의공학 연구소 워크샵에서 저희 의공학 연구소의 향후 미래와 비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화롭게 이을 수 있는 의공학 분야의 연결 고리에 대한 깊은 고민을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어 본 바 있습니다. 거기서 과학의 발전과 혁신은 이러한 ‘융합’ 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여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재와 미래간 조화로운 ‘연결’에 대한 성찰과 준비가 따르지 않는다면 오히려 기술 발전에 역효과가 따르는 위험한 접근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특히 의료 부분에서 더욱 심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복잡한 임상현장의 요구를 모두 대체할 수 없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와 법적 문제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성숙도와 그 시장의 전문성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시기에 비단 의공학 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최신 기술 개발의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들의 상호 연결성을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하면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조화로운 융합’ 을 고민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되며, 이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공유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신 의공학 분야의 정보 공유와 원활한 융합 연구를 제공하고자 창간하게 된 <의공학 소식지 (SMART –Science, Medicine, Art, Renovation, Technology)> 가 벌써 4호 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본지를 통해 원내외의 우수한 교수진과 기업가 및 연구진들이 함께 ‘조화로운 융합’ 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들로부터 출발하는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이 우리나라 의료기기 분야의 소중한 결실로 현실화 될 수 있는 미래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뿐만 아니라 본지를 통하여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의 배경을 이해하고 다양한 시대적 고민을 함께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의공학 소식지 “SMART” 의 맡은 기대와 역할 수행이 더욱 원활할 수 있도록 소식지의 구성 내용과 방향에 아낌없는 조언과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